문경 유수향원은 10년 전쯤 알게된 곳인데...
캠핑으로는 세번째 가본 곳입니다.

예전 하이텔 시절 같이 등산동호회 활동을 하던 친구들을 만나, 거의 10년 이상을 가끔 만나 회포를 풀곤 하는데...
올해에도 문경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주인장께서 발이 넓으신지 아니면 시즌이라서 그런지...
찾아오시는 손님도 많으신 듯 합니다.
 
멋진 소나무가 인상적입니다.


과수원에서 바라보는 주흘산 전경이 정말 멋집니다.

주흘산은 문경읍내에서 바라봐도 멋진 뷰가 나오더군요.


과수원 초입의 오두막...
이미 대부분 사과는 딴 상태였고, 체험을 위해 몇몇 나무만 남겨 놓으셨더라구요.



사실 사과 따기는 작년에도 해 본 거라 조금은 식상(?)한 활동이고,
선물 보내고, 집에 가져갈 사과를 선별하는... 사과 고르기 체험(?)이 되고 말았습니다.

작년 보다는 사과 품질이 조금 덜 한 듯 싶던데... 역시나 맛은 끝내줍니다.


그래도 뭔가를 해 보겠다고, 꼬맹이들은 바구니 들고 올라가는군요...^^


서울, 성남, 용인, 대구, 부산에서 모인 6가족이 모였습니다.

먹고 살기 바쁜 시대에... 1년에 한두번 정도 모이는 것도 쉽지는 않더군요.




옹기종기 둘러 앉아, 각자 준비해온 향토 특산물(?)을 올려 놓고 얘기 꽃이 피어나네요.

한 참이 지난 것 같은데도... 시간은 7시...^^
산속이라 해도 짧고, 밤도 길었다는...



욕지도 고구마와 대구 롯데마트 표 자반고등어에, 자갈치 이름모를 회까지... 


가끔 보는 얼굴이지만, 언제나 정겹습니다.



이날 서울에도 첫눈이 왔다지요.
조금씩 눈방울이 커지더니...
마구 쏟아지더군요.

타프를 칠까 말까 했는데... 바닥이 콘크리트라 팩하기가 어려워 포기했는데...

나름 운치있고... 본의 아니게 첫눈캠핑이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 친구들은 술을 즐겨하지 않아... 맥주 몇병과 소주 몇병만 있으면 충분(?)한데...
주인장과 일행분이 오셔셔 여기저기 탄피가 산재하군요...ㅋ~



그렇게 밤이 깊어, 12시쯤 자리를 파하고, 잠자리로 갔는데...



영하의 날씨와 바람소리에... 결국 잠을 못잤다는...

밤새도록 디럭스 라운지 텐트... 풍동실험 했네요...

팩도 막지 못하고, 그냥 돌로 받혀 놨는데도, 강풍에 잘 견디더라구요...^^
폴대 뿌러질까 걱정이 되어  비몽사몽이었는데.. 결국은 안심하고 그냥 푹...


간밤에 내린 눈과 추운 날씨로.. 온통 꽁꽁...
누가 설겆이 했는지... 고생 많았다...^^


멀리 주흘산 정상의 눈내린 설경입니다.

비록 짧은 시간 이었지만, 공기 좋은 곳에서 자리를 함께한 친구들과...
공간을 제공해 주신 유수형님께 감사의 글을 전합니다.

내년에는 4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모이기로 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