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주 자유여행(?)에서 꼭 해보고 싶었던 일 중의 하나가 한라산 등산 이었습니다.

D-Day는 금요일(2013.04.19)로 정했습니다.

한라산 등산은 제주 여행의 마지막으로 정해야지 앞의 일정으로 잡았다가는 에구에구 소리가 절로 나올 겁니다. ㅋ~

 

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보기 위해서는 성판악 코스와 관음사 코스가 있습니다.

초보자에게 비교적 쉽다는 성판악 코스와 좀 어렵다는 관음사 코스가 있는데,

머물렀던 '한라산 게스트하우스' 주인장 께서는 강력하게 '관음사 코스'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도 관음사 코스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 관음사탐방로 (삼각봉 3시간 20분, 정상 5시간) 8.7Km

탐라계곡 까지 1시간(3.2km) 다시 개미등 까지 1시간 30분(1.7km) 다시삼각봉대피소 까지50분 (1.1km)  정상까지 1시간 40분 (2.7km)

 

산을 좀 다녀 보신 분이라면 관음사 코스도 그렇게 못갈 정도의 코스는 아닙니다.

흔히 말하는 깔딱고개 구간이 몇 군데 있는데... 헐떡헐떡 거리다 보면 정상이 나오더군요...^^

 

관음사 코스 입구 입니다.

 

관음사 야영장에서 야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한라산은 각 코스별로 하산시간을 감안하여 중간지점을 특정시간까지 통과하지 못하면

정상에 갈 수 없습니다.

여유 있게 산행을 하시려면 최소한 7시 전에는 산행 시작을 하도록 일찍 서두르셔야 합니다.

 

초반에는 이렇게 편한 길이 되어 있습니다.

 

삼각봉 대피소 까지는 모노레일이 있습니다.

 

아직도 갈길이 까마득하군요.

이러한 표지판이 계속 이어 집니다.

 

서서히 고도가 높아지면서 나무와 숲의 모양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주도편에서 나온 숯가마터...

현재도 관음사까지 오려면 차로 30분은 와야 하고, 걸어서 1시간 이상은 들어 온 듯 싶은데...

숯가마터라니... 예전에는 여기서 제주까지 나가려면 하루 이상은 걸렸을 듯 싶네요.

그들의 고달픈 삶을 생각하니 어깨에 맨 배낭은 비교도 안되는군요.

 

이런 돌계단도 나옵니다.

 

어느 정도 오르니 너무 힘들어 사진기도 배낭에 넣고 올라 중간에는 사진이 없네요.

 

삼각봉 대피소...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오는 관리인....

 

나름 많이 올라 왔군요...

 

삼각봉 대피소를 지나면서...

한라산 북면을 볼 수 있습니다.

 

관음사 코스로 올라야만 볼 수 있기에 추천을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식수대...

 

구름다리도 건너고...

 

마지막 피치를 더합니다.

 

한라산 정상 인근에서 훈련나온 해병대 부대원들도 만납니다.

단독군장 차림이던데... 설마 전투 체육을 나오진 않았을테고.... 빡세네요...

 

거의 다 왔습니다.

등산한 날은 날씨가 비교적 좋아서 구름과 산이 잘 어울렸습니다.

 

 

고사목과 운해가 잘 어울립니다.

아래 보다는 정상 부근이 사진 찍기도 좋고 조망도 좋습니다.

 

멀리 제주 시내도 보이고... 날씨가 너무 좋았습니다.

 

정상은 바람이 몹시 불고, 손이 시려울 정도더군요.

그래도 꽤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한라산 백록담... 그래도 마르지는 않았네요...

 

정상 인증 샷...

 

개인적으로는 이런 운해를 좋아합니다...^^

 

와이파이 기지국?

 

준비해간 김밥 잠시 먹고 바로 하산...

 

 

성판악으로의 하산 코스는 비교적 쉬워 보입니다...^^

저 아래 진달래 산장? 도 가까이 보입니다...

 

이 곳의 명물 사발면... 1500원입니다...

국물은 버릴 수 있는데, 쓰레기는 들고 내려가야 합니다.

비닐 봉지를 같이 주더군요...

 

성판악 하산 완료...

성판악은 너무 길고 지루하더군요... 암튼 무사히 내려온 것에 감사....

 

[Tip]

  • 추천 코스 : 관음사 - 정상 - 성판악  (단 7시 이전 등산 시작해야 함)
  • 배낭 : 최소한의 크기로 준비
  • 의류 : 반팔 가능, 쿨토시 준비. 바람막이 필수 (바람 대비 및 갑작스런 비)
  • 식수 : 필요한 만큼 (나의 경우에는 생수 한통을 들고 갔지만 거의 먹지 않은 듯)
  • 먹거리 : 김밥 추천, 초콜릿, 사탕 등 당분은 수시 섭취
  • 등산화 - 울퉁불퉁 돌밭이 많아 중등산화 추천, 가급적 바닥이 두꺼운 신발이 좋겠음
  • 스틱 - 등산 시에는 필요성을 못 느끼나, 하산시에는 요긴하게 사용 함. 단 나무 목재 사이 끼임 주의
  • 등반 인정서 - 성판악/관음사 관리소에서 정상 인증샷을 찍어오면 1천원 받고 만들어줌.
                       다시 안 올 사람은 필수...ㅋ~
  • 기타 - 모자, 썬크림, 손장갑, 물티슈 등 준비

 

등산에서 중요한 건 살아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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