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기(氣) 체험 팸투어 1박2일 후기

Posted in 여행/여행 // Posted at 2010. 1. 22. 22:05

전남 영암군에서 용인시 평생학습센터 관계자 분들을 초청하여 [영암군 기체험 프로그램 팸투어]라는
1박2일 체험 프로그램을 가족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쉽게 말해 영암군 홍보를 위한 사전 답사(?)를 다녀 왔다고나 할까요?

팸투어란?

팸투어(Familiarization Tour) : 사전답사여행



버스 한대를 대절하여 35명의 가족이 다녀 왔습니다.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용인에서 영암까지 (4~5시간 걸리더군요.)

1일차 : 염색체험, 비누만들기 (어린이),  기체험센터 (어른)

2일차 : 왕인박사 유적지, 구림마을/도기박물관, 도갑사    
    



이 프로그램의 제목입니다.
처음에 가면서 기체험이 뭘까 계속 의문을 가졌는데, 기찬랜드 체험센터에서 센터장님의 자세한 설명으로 이해가 되었지요.




사진이 역광이라 좀 어둡게 나왔네요.
[월출산 氣찬랜드] 라고 되어 있습니다. 제목은 참 잘 지은것 같습니다...^^

어른,아이 같이 참여한 염색 체험입니다.
노란색의 치자 염색은 많이 해봤는데, 쪽빛 염색은 처음 해보네요.

구수한 남도 사투리의 강사님의 설명과 실습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두들 열심히 염색을 해봅니다.
물들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하는데, 역시나 몇몇은 옷에 묻고 맙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게 아쉽더라구요.


가장 잘 만드신 분의 작품...

쪽빛 염색이 굉장히 예쁘더군요.



어른들은 인근에 있는 기건강센터로 이동합니다.
이때까지도 이곳의 정체가 뭘까 계속 의문을 살짝 가졌습니다.

종교시설인가?  안마기 업체랑 관계되었나? ㅋ~


역시나 구수한 입담의 센터장님의 명강의가 모든 의문을 풀어주더군요.

왜 영암이 기(氣)를 테마로 내세우는지...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

기에 관련되서 강조하신 세가지 사항이 기억에 남는데...

1. 때려라
2. 문질러라
3. 털어라

무슨 내용인지는 가셔서 꼭 명강의를 들어보시길...^^
정말 귀에 쏙쏙 들어오는 내용을 구수한 남도 사투리와 함께 들려주십니다.



기에 대해 설명을 듣고, 직접 기를 체험해 보는 시간...
안마기+족욕기+발안마 등등의 시간을 가져 봅니다.

발안마는 정말 감동(!)입니다. 태국 안마, 중국 발안마 저리가라 입니다.
강추.....!!




첫날 일정을 마치고, 숙박은 '안현궁(http://bongsim.namdominbak.go.kr)' 이라는 한옥 민박을 합니다.
최근에 완공되어 깨끗하고 좋더군요



민박집에서의 아침식사...
깔끔한 한식 반찬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깻잎이 정말 맛깔나더군요.



아침 식사 후 왕인박사 유적지를 방문합니다.
일본에 백제 문물을 전달하신 분으로, 유적지 개발이 상당히 잘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인상적인 것이 2층 영화관에서 간단한 영화상영 후 퀴즈 골든벨 프로그램이 있는데...
마지막 문제의 반전...


왕인박사 어머니가 이 물을 마시고, 아기가 생겼다고...  물맛은 찬물이 아니라 약간 미지근 하더군요.
음력 삼월삼짓날 마시면 좋답니다...^^



인근 도기박물관에 이동하여 마을 내력과 박물관 전시물을 둘러 봤습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도갑사로 이동합니다.
대부분 10분 이내에서 이동하더군요.

도선국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하는데, 특이하게 대웅보전이 2층으로 되어 있더군요.
해탈문이 국보라고 하는데, 보수중이라 보지는 못했네요.

어제에 이어 센터장님이 문화해설사까지 해주셔서....
생활속의 불교 얘기와 이것저것 궁금한 것까지 명쾌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좋았던 점]
  • 팸투어의 특성상 저렴한 비용 (체험비 및 간식만 소요)
  • 평소 멀어서 가기 힘들었던 영암 이곳저곳을 알게 되었음
  • 특히 왕인박사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몇 줄 알고 있었는데... 많이 알게 됨
  • 기체험 프로그램 중... 기와 관련된 강의 및 발마사지 체험은 으뜸
  • 남도 한옥마을 민박...웃풍과 구들의 절묘한 조화, 맛깔난 아침 식사


[아쉬운 점]
  • 용인에서 거리가 멀어 약간의 피곤함
  • 촉박한 일정으로 인한 아쉬움 (재밌는 강연만 따로 한시간 정도 만들면 어떨까요?)
  • 깔끔한 식당 부재 ->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정갈한 식당의 필요
    (그러나 맛은 정말 좋았음)
  • 7시 이후 민박집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주변 편의 시설이 부족함
    => 황토방, 찜질방 등이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유일하게 가족이 참여한 우리가족을 특별히 배려해 주신 인솔자 분들과
좋은 체험 기회를 주신 영암군과 용인시평생학습센터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