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들에게 관심을 한껏 모았던 MBC의 파일럿 프로그램인
김제동의 오마이텐트 첫회가 방송되었다.

잔잔한 나레이터와 편안한 방송이 보기 좋았다.
처음 보는 김제동의 인간적인 면모와 고민... 노래... 인간적으로 매력적이다.


그러나 몇가지 의문 사항이 생겼다.

1) 왜 제목이 '오마이텐트' 였을까?


사실 캠핑 문화를 소개 하려고 했다면, '오마이캠핑'이 더 어울렸을 것이다.
그런데 캠핑 문화의 특성상 나만의 캠핑은 사실 잘 어울리지 않는다.

여기서 텐트란 결국 자기 자신을 가두고 있는 자기만의 틀을 의미하지 않았을까 싶다.


2) 던져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뭘까?


김제동 개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토크가 목적인지,
주위 캠퍼와의 교감을 하자는 건지...
우리나라의 숨겨진 비경을 찾아 소개를 하겠다는건지...

방송을 다 봐도 제작자의 의도를 모르겠다.


3) 눈에 띄는 특정 브랜드의 노출...


특정 브랜드 제품에 대해 전혀 제한없이 노출이 되고 있는 것도 문제였다.
다른 프로를 보면 보통 브랜드 로고는 뿌옇게 처리를 하는데,
이 프로는 그러한 것이 없었다. 협찬을 받은건가?


4) 방청색 아우~~~ 하는 인위적인 효과음도 제발 빼주세요.

이건 뭐... 1박2일도 아니고, 그냥 다큐 스타일로 담당하게 나레이션으로 처리하면 좋겠다.
나레이터도 여자분 목소리가 들리다, 다시 윤도현 목소리가 나오고...
그냥 한사람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겠다. 좀 어수선하다.


다음 주 2회는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 (캠핑 예약 관계로)

제작자 분께 당부 드리고 싶은것은
위에 지적한 몇가지 사항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달라는 것이다.
특히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뭔지 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아직은 파일럿 프로그램이라 정확하게 제작 방향이 결정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게스트를 초청해서, 한적한 캠핑장에 초대해서...
근처에서 캠핑하시는 분들에게 약 20~30분 정도 간단한 가벼운 주제로 강연과 질문 등을 담고...
캠핑 장비에 대해서도 한두가지씩 소개해 나가면 어떨까 싶다.

어떤 식이든 캠핑이 관여되지 않으면 굳이 캠핑장까지 가서 인터뷰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고..

PD 분이 북극의 눈물을 제작하신 분이라니...
다음에는 더 멋진 영상과 화면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