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맨 피크원 Coleman Peak1 사용법

Posted in 아웃도어/캠핑 // Posted at 2008. 6. 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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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맨 피크원 Coleman Peak1


▶ 콜맨 피크원 사용법

1 연료를 주입한다. 주입 전에 연료 밸브가 잠겨 있어야 하며, 연료를 가득 채우지 말고 20% 정도의 공간을 남겨두어야 나중에 공기를 더 주입하기 쉽다. 한편, 사용 도중 연료가 떨어져 재주입할 때는 버너가 조금 식기를 기다려야 한다. 열기가 식기 전에 주입구를 열면 불이 옮겨 붙어 위험하다. 연료 주입이 끝나면 주입구의 뚜껑을 완전히 잠근다.

2 펌프의 손잡이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한,두 바퀴 돌려 공기를 주입할 수 있도록 연다. 삼발이가 망가지지 않도록 접은 상태에서 펌프 손잡이의 가운데 있는 구멍을 엄지손가락으로 막고 10 회쯤 펌프질을 한 후 손잡이를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려 잠근다. (주의:과도하게 펌핑을 할 경우 연료의 과다노출된다.)

3 빨간 연료조절레버를 바깥쪽(Light High)으로 열면서 점화한다. 버너에 점화가 되면 다시 펌프질을 10-20회쯤 한다. 기온이 낮을 때는 휘발유가 기화되지 못하고 불이 붙어 불길이 크게 치솟는 경우가 있으니 텐트 안에서 점화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는 연료조절밸브를 이용해 불꽃의 크기를 조절하면서 한동안 예열한다. 서서히 파란 불꽃이 일면 공기를 더 주입한다.

▶ 요즘처럼 가볍고 편리한 것을 좋아하는 시절에 휘발유 버너가 얼마나 효용이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기술의 발달로 작고 가벼운 가스버너가 대거 등장했고, 겨울에도 충분한 화력을 발휘하는 가스도 개발된 지 오래다. 이런 마당에 굳이 휘발유 버너인 콜맨 피크원(Coleman Peak 1)을 초보자에게 권할 이유가 있을까? 대답은 ‘물론 그렇다’이다.

콜맨 피크원은 지금도 많은 사람이 애용하며 특유의 기능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제품은 분명 그럴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초보자에게는 당장 필요한 장비가 아니라 할지라도, 그 장점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장비 고르는 안목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버너를 고를 때 고려해야할 것들을 살펴보자. 버너의 기본은 화력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음식을 조리하려면 뛰어난 화력은 필수다. 그 다음 얼마나 사용이 편리하며, 휴대가 편리하도록 작고 가벼운지 살펴본다. 아무리 화력이 좋아도 무겁고 쓰기가 불편하면 산악용으로는 낙제점이다. 연료의 효율성도 중요한데, 연료의 단위 중량당 생성 열량이 클수록 효율적이다. 상기한 측면에서 살펴보면 가스버너는 휴대성에서 앞서고 휘발유 버너는 효율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콜맨 피크원의 가장 큰 장점은 버너의 기본 성능인 화력의 우수성이다. 가스버너와의 차별성이 가장 크게 부각되는 것이 바로 이 점으로, 혹한기나 고산지대에서도 조금의 성능저하 없이 제 기능을 발휘한다. 때문에 콜맨 피크원은 사계절 전천후 산행을 즐기는 산악인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연료통과 헤드의 분해 조립이 필요 없는 일체형이라 사용이 간편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80년대 초 산악인들의 취사장비 1호 석유버너를 몰아내고 콜맨 피크원이 안방을 차지한 데 이 단순함이 한 몫 했다. 예열을 위해 번거롭게 알코올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분해 조립하다 바킹이나 나사를 망가트릴 염려도 없다. 한 마디로 쓰기 편했다.

불 조절이 쉽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단지 화력이 좋기만 해서는 밥을 지어먹는 우리나라 사람의 식생활에 부적합하다. 뜸을 들이고 은근한 불에 오랫동안 고아야 하는 음식문화가 발달한 우리에게 불 조절의 편의성은 대단히 중요한 요소다. 콜맨 피크원은 이처럼 까다로운 우리의 요구를 훌륭히 만족시킨 버너다.

하지만 콜맨 피크원에도 단점은 있다. 연료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자동차에 사용하는 무연 휘발유 겸용 모델도 있지만, 기화장치가 잘 막히고 화력도 신통치 않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무연 겸용 제품을 포함한 대부분의 콜맨 피크원은 잘 정제된 화이트가솔린을 사용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화이트가솔린은 대도시의 등산장비점이 아니면 구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어디 멀리 장기등반을 갔다가 연료가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주린 배를 부여잡고 날 음식만 바라보고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사전에 연료를 충분히 확보하는 일은 휘발유버너 사용자라면 늘 신경을 써야한다.


화력조절능력 뛰어나 한국음식문화에 잘 맞아

콜맨 피크원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콜맨(Coleman)사에서 생산하는 등산용 버너다. 1900년도에 미국 오클라호마의 월리엄 콜맨이 설립한 이 회사는 버너 뿐만 아니라 휘발유 랜턴, 쿨러, 텐트, 야외용 가구 등 다양한 아웃도어 용품을 만들고 있다. 콜맨사는 1923년부터 본격적인 캠핑용 버너를 만들기 시작했지만, 피크원 모델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소형 버너는 1940년경 미군용으로 제작된 것들이다.

국내에 정식 수입되기 시작한 것은 1985년 등산장비 수입업체 호상사를 통해서다. 당시 한 해에만 5,000대가 팔려나갔다는 이 제품은 90년대 취사야영 금지조치 이후 잠시 판매량이 떨어지긴 했지만, 최고의 자리를 내주진 않았다. 최근 시중에는 여러 브랜드의 휘발유 버너가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콜맨 피크원 외에 다른 제품은 국내 시장에 발을 붙이기 힘들 정도였다.

현재 콜맨 피크원은 연료통 분리형과 일체형 두 가지가 생산된다. 우리가 흔히 피크원이라 부르는 것은 연료통-버너 일체형은 페더(Feather) 400 모델이다. 예전에는 화력조절레버와 연료조절레버가 별도인 400A 모델이 공급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연료조절레버 하나로 화력을 조절하는 400B 모델 하나만이 생산되고 있다.

이 제품은 화이트개솔린 전용으로 연료통이 검은 색이고, 높이 16.2cm, 지름 11.8cm, 무게 624g, 탱크용량 0.35리터다. 사용시간은 보통 화력일 때 2시간, 최대 화력일 때 1시간가량 된다. 연료통 분리형인 아팩스(Apex) 모델은 연료통이 0.65리터로 훨씬 크면서도 무게가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한때 회색 연료통의 화이트가솔린과 무연 휘발유 겸용의 422-700 모델도 출시됐으나 지금은 단종됐다. 최근에는 구릿빛 연료통의 익스포넌트(Exponent) 시리즈의 442-725 모델(무연 겸용)이 생산되고 있다. 이들 제품은 모양과 기능은 피크원과 동일하나 타 기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콜맨 피크원은 연료와 공기를 저장하는 연료탱크와 피스톤 운동을 통한 공기주입장치인 펌프, 압축된 공기와 연료를 혼합·분사할 수 있도록 하는 조절장치, 버너헤드에서 흡수한 열을 이용해 연료를 기화시키는 제너레이터로 구성된다.

버너는 펌프를 이용해 연료탱크 속으로 공기를 밀어 넣어야 비로소 작동이 된다. 펌핑을 통해 탱크 내의 액체 연료가 압력을 받게 되고, 연료레버를 열면 액상의 연료가 분출하게 된다. 분출된 연료는 노즐을 통하여 분사되는데, 이 때 연료는 노즐 내부의 요철 구조를 통과하며 미세한 입상으로 변해 속도가 빨라진다.

버너가 점화된 이후 버너 머리 부분의 제너레이터가 가열되면 이곳을 통과하는 액상의 연료가 기화되어 연소되기 좋은 상태로 바뀐다. 한편 점화가 되었을 경우 재펌핑을 해주어야 하는데, 이는 연료레버를 열었을 때 연료를 밀어내기 위해 다량의 압축된 공기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제너레이터와 펌프 중점 관리해야

콜맨 피크원 사용 중 발생하는 문제는 대략 두 가지로 집약된다. 흔히 문제가 되는 것은 제네레이터라고 불리는 버너의 머리 위를 가로지르는 노란 청동제 연료 파이프다. 파이프 내부는 연료탱크에서 올라온 액체 상태의 연료를 기화하기 쉽도록 용수철이 감겨져 있는데, 잘 정제되지 않은 휘발유를 사용하면 이곳에 불순물이 쌓이게 된다.

미량이라도 이러한 불순물이 계속 쌓이게 되면 어느 날 갑자기 막혀 연료가 나오지 않는다. 이런 경우 우선 드라이버나 스패너를 이용해 제너레이터를 본체에서 분리해낸 다음 토치램프 등으로 열을 가해 파이프 속의 불순물을 완전히 태운 뒤 다시 조립하면 된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이트가솔린을 사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피치 못하게 무연휘발유를 쓸 때는 불순물을 가라앉힌 뒤 사용하거나, 필터가 있는 깔때기를 통해 불순물을 걸러내고 주입한다.

제너레이터 다음으로 자주 문제가 발생하는 곳은 펌프다. 음식물찌꺼기나 흙 등이 펌프와 오일주입구멍으로 들어가거나, 장기간 사용하지 않아 고무바킹이 수축되면 펌프질을 해도 공기가 연료탱크로 들어가지 않는다. 사용 후 자주 청소를 하고 오일을 발라주어 보관하면 예방이 가능하지만, 야외에서는 응급처치로 펌프를 분리해 콜드크림, 식용유, 의약품 연고, 마가린 등을 발라 사용하면 된다.

콜맨 피크원 사용시 주의할 점은 여느 화기 취급법과 다를 것이 없다. 반드시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고, 텐트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는 사용을 피한다. 겨울철 막영과 같이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스토브가 뜨거울 때나 불 가까이에 있을 때는 절대로 연료탱크 뚜껑을 열어서는 안 된다. 휘발성이 큰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폭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버너 위에 뜨거운 코펠을 올려놓은 채로 펌핑을 하는 것도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위험하다.

아무리 좋은 장비도 잘못 사용하면 흉기가 될 수 있다. 특히 초보자의 경우 섣불리 화기를 다루다가 화상을 입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사용법을 모를 때는 반드시 숙련된 사용자에게 올바른 조작법을 배워두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