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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보다 늦은 휴가를 가게 되어,
아이들도 학교를 땡땡이(금요일, 월요일) 치고, 오랜만에 가족 나들이를 먼곳까지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제주도를 가려고 항공권 예약까지 했었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내륙(?)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목적지는 해남 땅끝 마을로 정했습니다.

와이프 말로는 둘째 백일 지나고 다녀왔다고 하니, 거의 9년만에 다녀온 셈이군요.

이번에 캠핑이라기 보다는 '가족여행'에 중심을 두고, 짐도 최대한 줄였습니다.
다행히 금요일 저녁은 땅끝오토캠핑장(http://www.haenam.go.kr/home/tour/tourist/end/end_5_1)에 예약이 되어 거기서 하룻밤 자게 되었습니다. (그냥 전화를 걸어 예약합니다^^)

일전에 자라섬을 다녀온 후 캐러반에서 한번 자보고 싶다고 한 기억도 나고 해서, 저두 호기심에 문의를 했는데,
자리가 있었나 봅니다.

자리배정은 선착순으로, 12시 전에는 도착해야 좋은 자리를 배정 받을 수 있나 봅니다.


캐러반은 두성모터스에서 제작한 것으로... 총 10대가 있습니다.
겉 모습은 멀쩡한데, 안에는 부분부분 파손의 흔적이...

사용자가 좀 조심해서 써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화장실과 샤워장...
경험 했던 곳 중에 가장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곳 같습니다.

특히 샤워장은 순간온수기를 이용해서 온수가 24시간... 감동 그 자체 입니다.
캐러반 사용자 뿐 아니라, 일반 캠핑장 이용객도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바닷가쪽에 향해 있는 1,2,3번 사이트가 명당인듯 싶네요...^^



가격차이가 좀 나지요?
5만원 내고는 자도, 10만원 내고는 좀 생각해 봐야 할듯 싶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자리가 모두 차더군요.



해수욕장 주차장인데...
아마 여름 성수기에는 꽉 찰듯 싶네요



멀리서 바라본 오토캠핑장...

넓직하게 셋팅하시는 분들은 아래 또는 위쪽에 계시더라구요.

중간은 좀 어정쩡한 크기의 사이트들이 보이구요.



지역명은 해남군 송호리 해수욕장입니다.
캠핑장 바로 앞에 있는데, 꽤 넓습니다.


캠핑장 가는길에 오른쪽으로 난길...
요즘 유행하는 올레길 비슷하게 있는데 땅끝까지 약 2km 정도 된다고 하네요.

많이들 다니시더군요.





아래 사진부터는 오토캠핑장 둘러본 사진입니다.

사이트는 직접 찍기 뭐해서 원경만 담아 봤습니다.



Tips
  • 상족암 이후 최고로 좋은 시설임 (오토캠핑 얘기임). 샤워장이 단연 압권

  • 캐러반은 한번쯤은 경험해 봐도 좋을 듯...
     장점 - 색다른 느낌, 캠핑카 분위기, 시원한 에어컨, 가까운 화장실, 비교적 깨끗한 이불 등
     단점 - 일부 시설 고장, 모기 몇마리, 누군가 고기를 해 드신 듯한 냄새 등

  • 땅끝 포구에 있는 전복 직판장에서 1kg에 5만원 어치 사면 그럭저럭 전복 맛을 느낄 수 있음 
    (일반 횟집에서는 싯가 10만원...ㄷㄷㄷ)
    주인도 친절하고, 세척까지 해주시는 서비스...

  • 전남 아래 고속도로가 많이 뚫렸더군요.^^ 네비가 가라는데로 가면 비교적 빨리 가실듯...
    10년전과 많이 달라졌어요.


캠퍼라면 꼭 한번 땅끝+완도 패키지로 다녀오세요.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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