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캠핑] 강원 춘천 중도

Posted in 아웃도어/캠핑 // Posted at 2008. 6. 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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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를 끼고 있는 춘천은 호반의 도시라는 별명이 친숙한 곳이다. 북한강에서 흘러드는 맑은 물을 담고 있는 의암호는 면적 17km2, 너비 5km, 길이 8km 가량 되는 큰 규모다. 1967년 발전용량 4만5천kW의 다목적댐인 의암댐이 들어서며 생긴 호수로, 산악도시인 춘천을 호반의 도시로 만든 장본인이다. 호수 동쪽이 춘천시가지와 맞닿아 있고, 서쪽은 삼악산(三岳山) 줄기가 긴 장벽처럼 막아서고 있어 자연호수 못지않게 경관이 수려하다.


의암호 내에는 몇 개의 섬이 있다. 원래는 섬이 아니던 곳인데 댐이 생기고 물이 차며 섬이 된 곳들이다. 이 가운데 중도(中島)와 위도(蝟島)가 관광유원지로 운영되고 있다. 위도는 개인이 운영하는 관광유원지로 몇 차례 전국 규모의 오토캠핑대회가 열려 캠퍼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중도 남쪽의 붕어섬은 정규 관광지는 아니고, 메밀과 수수를 심어 막국수 축제 때 체험코스로 개방하던 곳이다. 현재 이곳은 태양광발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배를 이용해야 접근 가능한 강 속의 섬

춘천의 관광명소로 잘 알려진 중도는 34만 평 규모로 사계절 내내 MT나 야유회, 체육대회 장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중도관광지는 무엇보다 넓은 공간이 많아 가족여행이나 단체 체육행사 등을 즐기는 데 안성맞춤이다. 섬 내에 민박과 통나무집 펜션도 있어 숙박이 가능하며, 보트를 즐길 수 있는 수상레저시설과 수영장도 마련되어 있다.


중도는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쪽 섬을 상중도, 아래쪽 섬을 하중도라 부르는데, 관광유원지는 아랫섬에 조성되어 있다. 중도관광지는 상상 속에서 그리던 이상적인 강변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헤엄치는 물고기가 보일 정도로 맑은 물과 미루나무가 줄지어 선 강변 풍광이 어우러진 모습은 정말 멋지다.

중도관광지는 잔디밭이 잘 가꿔져 있어 넓고 쾌적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축구나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대형 잔디구장도 여러 곳이다.

미루나무가 드문드문 자라고 있는 잔디밭에 마련된 야영장은 과연 명품급이란 표현에 고개가 끄덕일 정도로 훌륭하다. 당연히 취사장과 화장실, 매점 등의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추고 있다.


훌륭한 시설과 잘 관리된 캠프사이트에도 불구하고 중도관광지가 오토캠퍼들의 주목을 끌지 못한 것은 불리한 입지 때문이다. 배를 이용해서 접근하는 중도는 한 번 야영장에 들어가면 캠핑을 마칠 때까지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남는 시간에 근처 관광지를 돌아보려 해도 다시 배를 타고 나와야 한다. 비록 10여 분에 불과하긴 해도 배를 이용해야하는 것은 상당한 핸디캡이 아닐 수 없다.


잔디밭·시설·탐방로 등 시설은 최상급

중도로 가려면 보통 춘천시 삼천동 중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5분 정도 의암호를 가로질러 접근한다. 하지만 오토캠핑을 하려면 차량을 싣는 근화동 주민선착장을 이용해야 한다. 배를 타고 의암호를 건너는 시간은 불과 10분 남짓. 호수를 건너면 민가 몇 채가 보이는 선착장에 도착한다.

차를 몰아 바지선에서 빠져나오면 곧바로 마을 앞에 중도관광지로 가는 길을 알려주는 자그마한 안내판이 서 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좌회전 해 진행하면 관광지로 이어진 좁은 비포장길이 이어진다. 현재 중도는 주민들이 거의 외지로 빠져나간 상태. 강원도와 농지 임대계약이 2005년 해지되어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한다.


차 한 대가간신히 지나다닐 수 있는 좁은 비포장길을 따라 1.2km쯤 가면 중도관광지 입구의 차단기가 보인다. 차단기를 통과해 관광지 구내로 들어가면 깔끔한 포장도로가 나온다. 차량은 이곳에서 우회전해 수영장 앞을 거쳐 야영장으로 들어간다. 관광지 내 도로는 넓게 잘 닦여 있지만,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전동차 등을 이용하는 탐방객이 많아 차량 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수영장 바로 앞에 제1야영장이 자리하고, 바로 옆에 조금 더 규모가 큰 제2야영장이 들어서 있다. 제2야영장 남쪽의 잣나무 가로수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도로 건너편은 제3야영장이다. 야영장 마다 화장실과 취사장이 한 곳씩 설치되어 있어 이용이 편리하다. 바로 옆에는 대형 잔디구장과 배구장, 족구장 등이 붙어 있어 체육활동을 즐기기에도 손쉽다.


제2야영장과 제3야영장 사이의 도로 동쪽 끝에는 매점이 위치해 현지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의 자전거대여소에서 전동차나 자전거를 대여하면 중도 구석구석을 손쉽게 돌아볼 수도 있다. 현재 중도에는 섬 외곽 강변을 따라 탐방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 탐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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