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를 대표하는 봄 축제 중 하나인 **제주들불축제**가 올해부터 큰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그동안 축제의 상징이었던 **‘오름 불 놓기’**가 사라지고 대신 디지털 불 연출이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축제의 핵심 장소인 **새별오름**에서 펼쳐지던 대형 불 행사가 폐지되면서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제주들불축제가 왜 실제 불 대신 디지털 불로 바뀌었는지, 그리고 올해 축제의 주요 내용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제주 전통에서 시작된 ‘들불 문화’
제주에서는 예로부터 봄이 되면 중산간 초지에 일부러 불을 놓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묵은 풀 제거
- 해충 제거
- 가축 방목 환경 개선
- 새해 풍요 기원
이러한 전통 목축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만든 축제가 바로 제주들불축제입니다.
축제는 1997년 제주시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이후 제주를 대표하는 봄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축제 개최 장소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1~2회 : 애월읍 어음리
- 3회 : 구좌읍 덕천리
- 4회 이후 : 새별오름 일대
현재는 매년 약 30만 명이 찾는 대형 관광 축제로 성장했습니다.
축제 하이라이트 ‘오름 불 놓기’
제주들불축제의 가장 큰 볼거리는 단연 오름 불 놓기였습니다.
이 행사는 제주 고대국가 **탐라국**의 신화가 깃든 **삼성혈**에서 채화한 불씨를 사용해 진행됩니다.
행사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새별오름 남쪽 경사면 점화
- 축구장 40개 규모의 면적
- 밤하늘을 뒤덮는 불꽃 장관
-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의식
거대한 오름을 따라 붉은 불길이 번지는 장면은 제주를 대표하는 장관으로 유명했습니다.
‘오름 불 놓기’가 사라진 이유
하지만 이제 오름에 불을 놓는 행사는 더 이상 진행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기후 위기와 산불 위험입니다.
최근 몇 년간 발생한 대형 산불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2022년 동해안 산불
- 2023년 전국 동시다발 산불
이로 인해 축제는 2년 연속 취소되었고 제주도와 제주시가 축제 전반을 재검토하게 됐습니다.
이후 도민 공론화 과정이 진행됐습니다.
공론화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현행 유지 : 50.8%
- 폐지 : 41.2%
- 모르겠다 : 8%
결론적으로 축제는 유지하되 오름 불 놓기는 폐지하기로 결정됐습니다.
또한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감사 조사 결과 2013년 이후 실제로는 불법이었던 행사가 여러 차례 진행됐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습니다.
올해 축제, ‘디지털 불 놓기’로 대체
이러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축제는 새로운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기존의 실제 불 대신 디지털 불 연출이 도입됩니다.
주요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 새별오름 미디어아트 연출
- 대형 디지털 불꽃 효과
- 특수효과와 불꽃쇼 결합
즉 실제 산을 태우는 방식 대신 영상과 조명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연출로 바뀐 것입니다.
전통 불 문화는 완전히 사라질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축제의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 소규모 불 콘텐츠는 유지됩니다.
대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 횃불 대행진
- 소원지 달집 태우기
- 민속 체험 행사
이처럼 전통적인 요소와 현대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축제 형태로 변화하게 됐습니다.
2026 제주들불축제 주요 프로그램
올해 축제는 3월 9일부터 14일까지 6일간 열립니다.
주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막 공연 : 김용빈
- 폐막 공연 : 자우림
- 농·수 특산물 상생장터 (20% 할인 판매)
- 제주 전통 결혼식 재현 ‘지꺼진 가문 잔치’
- 오름 도슨트 투어
- 마상마예 공연
- 민속 체험 프로그램
- 읍면동 경연대회
전통과 관광 콘텐츠가 결합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